천도재안내

재(齋) 재(齋)는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고 인도하는 것으로 재(齋)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께 갖가지 음식과 향화를 올리는 그 의미가 합해져 재공양이라고도 합니다. 불공 기도처럼 공양은 부처님께 올리는 의식이지만 재공양이라 함은 주로 선망조상이나 일체영가를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올리는 의식을 말합니다.

천도재는 주로 사십구재의 기일 외에 별도로 사십구재와 같은 재를 올리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사십구재를 미처 올려주지 못한 영가나, 죽음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이 사고를 당한 영가는 생전의 삶에 대한 애착, 억울함, 혼란한 생각으로 중음신으로 떠돌게 되는데 이럴 때 올리는 재를 "천도재"라고 합니다.

천도재를 올리는 이는 영가의 천도를 비는 한편으로 재의 공덕으로 재 올린 이의 복락 구체적으로는 시험 합격, 사업번창, 병고액난 소멸 등의 영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안 풀리거나 우환에 시달리는 경우 애착과 원결이 심해 갈 길을 찾지 못한 영가로 인한 영가 장애가 있는 경우 등도 재를 올려서 효험을 구하기도 합니다.

경전에 “작은 모래알이라도 물에 던지면 가라앉지만 큰 바위돌이라도 배 위에 실으면 능히 바다를 건널 수 있듯이 사람의 죄업도 비록 작은 것이라도 그 악업의 과보를 받게 되지만 아무리 큰 죄업도 부처님의 공덕과 위신력을 빌리면 능히 제도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재를 지낼 때 염불 소리를 들으면 영가는 식이 맑아 보다 쉽게 깨달음을 이뤄 천도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영가를 위해 대신 선업(공덕)을 지어주는 것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부처님 전에 보시를 하는 것-도 또한 영가를 천도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렇듯 재를 올리는 공덕은 영가에게 7분의 1이 가고, 재를 올리는 살아있는 사람이 7분의 6으로 더 큰 공덕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