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반 초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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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래성 댓글 0건 조회 1,449회 작성일 16-04-15 08:53본문
초승달
얇고 긴 입술 하나로
온 밤하늘 다 물고 가는
검은 물고기 한 마리
외뿔 하나에
온 몸 다 끌려가는 검은 코뿔소 한 마리
가다가 잠시 멈춰선 검정고양이
입에 물린
생선처럼 파닥이는
은색 나뭇잎 한 장
검정 그물코마다 귀 잡힌 별빛들
나도 당신이라는 깜깜한 세계를
그렇게 다 물어 가고 싶다
불교신문에서
첨부파일
- 꾸미기_개기월식.jpg DATE : 2016-04-15 08: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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