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자리는 바로 이곳 > 자유 게시판

번뇌와 고동이 있다는 것은 실존의 증거이다.
잡념에 끌려다니지 말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지우려면 그 노력이 또 잡념이 된다.
즉, 현재의 상황만 놓치지 않으면 잡념은 스르르 사라진다.
본래의 마음은 과거의 마음이 아니라 현재의 마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본래의 마음을 놓치지 않는 것이 "깨어 있는 마음" 이다.
살아가는 순간 순간 일어나는 고통과 번뇌를
삶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깨어 있는 인생이다.
깨달음이란 일상의 상황이나 조건을 주체적으로 바꾸는 수행이다.
위기와 고난이 많을수록 건강한 삶이다.
이러한 번뇌와 갈등은 깨달음의 중요한 배경이어서
현재의 역경과 고난을 당당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는 자세가 중요하다.
괴로움은 그 상황을 인정하기까지의 갈등이며
그 일에 대한 미련을 털어내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바꾸면 어두운 상황은 그 자리에서 반전된다.
세상살이는 주어진 고통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고통이 더 많다.

ㅡ 현진 스님의 산문 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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