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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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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쁜이 댓글 1건 조회 1,259회 작성일 04-09-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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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이름은 언제들어도 가슴한편이 저려온다.
참 많이 거역하고, 잘못하고, 가슴 아프게 했는데..
아버지 말씀이 전부일때도 있었지만,
아버지보다 더 절대적인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부터 당신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자식들은 당신의 눈을 피해 행동하고,
참 많이 외로우셨을텐데..
그 외로움을 감추기 위해 더 목에 힘주시고 우린 그런 모습이싫어 반항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잘못했습니다.
당신의 외로움을 알면서 모른척 외면한점,
당신의 뜻과 반대로 행동하여 상처 드린점,
당신의 사랑을 일방적으로 무시한점,
당신의 기대를 저버린점,
당신의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한점,
당신의 병을 너무 빨리 포기한점,
당신의 아끼시던 엄마를 기쁘게 하지못한점,
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유언인 '똑바로 살라'말을 잊고 쉬운길을 택한점.

오늘은 유난히 당신이 그립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당신처럼 부모가 되어 보니 알겠습니다.
당신이 주신 사랑이 얼마나 큰것인지를.
그 사랑으로 인하여 지금껏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이 어리석은 딸은 이제야 조금 알것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아름다운 말을 살아생전 해 드리지 못하여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부디 다음 서상에서는 당신의 부모로 태어나 당신에게 받았던 사랑 고스란히 아니 그 몇백배로 갚을수 있기를 바랍뿐입니다.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 그리운것은 당신이 옆에 계시지않은 까닭이겠지요.
당신이 가르쳐 주신 사랑 저또한 그 사랑에 힘입어 열심히 살겠습니다.
부디 좋은세상에서 편히 지내시길 빌며...
아빠 사랑해요.

댓글목록

무량심님의 댓글

무량심 작성일

저는 아직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껴보진 않았지만
참 허전 할것 같아요 든든하던 뭔가가 없어진 빈자리...
지금은 남편의 모습에서 가끔씩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참 이상한일이죠 나이차도 그리 많은편이아닌데 말이에요
그만큼 우리의 모습이 나이들어 변했다는 증거겠죠
세월의 흔적이 밴 그런 중년의 늙수그레한 모습으로....

편히 지내시겠지요 이쁜 따님의 마음도 헤아리시면서요...
열심히 사는것이 보답하는 길이될것입니다
똑바로 ....
열심히....

늘 좋은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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