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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반 가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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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현행 댓글 2건 조회 1,159회 작성일 04-10-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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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들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도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ㅡ 법 정 스 님 ㅡ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지요.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었던 여름이 어제 같은데

벌써 겨울로 가는 길목에 다다랐네요.

은행잎도 하나 둘씩 노랗게 바뀌고 있고...

감이랑..은행이 나무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고...

수확의계절...결실의 계절에 우리는.........?

열심히 살아 보자구요!!!

_()__()__()_

댓글목록

harmony님의 댓글

harmony 작성일

뜨거운 여름 화려하게 피어오른 해맑은 미소가
다소곳이 수줍어하는 계절이 가을 입니다.
이 가을 야릇한 감성으로
무엇인가 이루어 가는 기쁨을 느껴보세요

이쁜이님의 댓글

이쁜이 작성일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구 하더라구요.
진짜 센티해지고, 외롭고 그럽니까?
암튼 울남편 외롭지 않게 열심히 사랑해줘야겠네요.
신도님들 열심히 사랑해 줍시다어느 누구하나 외롭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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