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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반 수행자에게 음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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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현행 댓글 0건 조회 1,191회 작성일 04-09-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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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마을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감사하게 먹을 뿐이었습니다.

경전을 읽어보면 부처님이 평소 음식에 대해서 문제시하고 경계한 것은

오직 음식에 대한 탐욕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식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맛있고 기름진 음식의 노예가 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무엇을 먹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음식에 때한 태도를 문제삼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정신이 공양 의식의 전통으로 오늘까지 전해 오는 것이

'오관게(五觀偈)'입니다.

한국 불교는 먹는 문제 때문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를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

고기를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 하는 따위의 문제로

서로 불신하고 갈등하는 끝에 화합을 깨뜨리기까지 합니다.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같은 남방 국가에서는

다 같은 불교국가지만 육식을 금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국 같은 북방계는 엄하게 육식을 금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어떻게 하였을까요?

부처님은 현실적으로 얻어먹는 처지였습니다.

얻어먹는 처지에 팥 놔라 콩 놔라 할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은 일반 대중이 저희끼리 먹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음식 중의 일부분을 나누어주면 그것을 먹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얻어먹는 음식에 파가 들어갈 수도 있고

고기가 들어갈 수도 있고 멸치가 들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예약해서 가는 것도 아니고

날마다 정해진 집에 가는 것이 아니므로

파 넣지 마라 고기 넣지 마라 하고 주문할 수도 없습니다.

주어진 대로 먹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은 정말로 진실하게 보시하는

음식일 경우는 주어진 음식을 아주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이것이 음식에 대한 부처님의 태도였습니다.

그러니까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음식에 대한 태도가 중요한 것입니다.

음식을 향한 욕망에 끌려 다니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밥을 먹게 될 인연인데,

입맛은 국수를 먹고 싶다고 해서 일부러 국수를 구해 먹으려 한다면,

이것은 식욕의 노예가 되어 끌려 다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음식에 대한 수행자의 태도가 아닙니다.

주어진 음식을 감사하게 받아야 합니다.

어쩌다 고기가 든 음식이 주어졌다 해도,

다른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주어진 음식을

감사하게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처님은 물론 육식을 금하였습니다.

수행자가 일부러 달라고 하거나

찾아다니면 옳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처님이 육식을 금한 경우는

일부러 잡아 먹거나

일부러 사다 먹거나

일부러 부탁해서 먹는 경우들 입니다.

그런 일은 옳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기 때문에

절대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수행자는 반드시 주어진 음식을 기쁜 마음으로 감사하고 공양하는

태도를 잘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실제 생활에서 지혜롭게 지켜 가야 할 것입니다.


- 도법스님의 '내가 본 부처'중에서 -


*^^* 부처님~~~

 음식에 깃든 공덕을

 감사히 받고...

 좋은일 많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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