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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반 그리움이 있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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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량심 댓글 1건 조회 1,298회 작성일 04-10-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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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기쁜일이 있을때 혹은 가장 고통스러울때

그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눌수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인간 관계이다

진정한 친구란 두개의 육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란 말이 있다 그런 친구

사이는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결코 멀리 있는것이 아니다

바로 지척에 살면서 일체감을 함께 누릴수 없다면 그건 진정한 친구일수 없다

사랑이 맹목적일때 즉, 사랑이 한 존재의 전체를 보지 못하는 동안에는 관계의

근원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알수없다는

옛말은 세월의 여과 과정을 거치면 관계의 실상이 이내 드러나게 된다는 소리다

인간관계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예절과 신의는 어느 한때만 가지고는 헤아릴수

없다 시간이 지나가면 그 사람의 본바탕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아무리 그렇듯하게 생긴 상대일지라도 속에 든것이 바닥나 버리거나 신의가

없으면 번데기처럼 시시한 대상이 되고만다 그러나 지극히 평범한 상대일지라도

어느날 문득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일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그가 새롭게 돋보인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開眼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수 있어야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에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할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게 마련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할수 있어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오두막 편지/법정스님-

좋은날 되세요~~~

댓글목록

보현행님의 댓글

보현행 작성일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 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법정스님의 또 다른 말도 함께...
우리 모두 좋은 인연 만들자구여~~~
날마다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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