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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반 우리 할머니 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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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래성 댓글 0건 조회 1,519회 작성일 16-02-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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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숙제
 
엄마 나 숙제 다 했어요.
 
그래 잘 했다.
 
할머니도 숙제 했어요.
 
근데 엄마 할머니 숙제는 부처님 숙제래
 
공책에 쓰는 글자가 모두 한문이야.
 
내가 모르는 글자를 할머니는 썻어.
 
그 할머니는 사경을 하는 분이시다.
 
어린 손자가 보기에 할머니가 하는 사경은
 
당연히 모르는 글자이다.
 
할머니가 열심히 쓰는 글은 몰라도 할머니도
 
저처럼 숙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궁금해
 
할머니께 물었다.
 
할머니의 대답은 부처님 숙제라 하니
 
아이는 더욱 궁금해졌다.
 
아이에게는 부처님이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말 없는 할아버지로 여겨질 뿐이었으니
 
할머니가 말하는 부처님은 누구인지 또 그
 
숙제는 무었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손주는 할머니도 공부하고 숙제도
 
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할머니 짱이야
 
일 것이다.
 
 
불교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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